April 26, 2024
KCNA Uriminzokkiri (Kr)

《노도치는 대하》가 련재로 올랐다.여기

Date: 22/02/2017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무소속민간방송 《통일의 메아리》의 인터네트홈페지(http://www.tongilvoice.com/)에 의하면 2월 20일과 21일, 재도이췰란드동포가 쓴 글 《노도치는 대하》가 련재로 올랐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마전 나는 카나다의 오타와를 처음으로 다녀왔다. 오타와강과 리도우운하와의 합류점부근에 자리잡고있는 오타와의 인구는 100만명이 조금 넘었고 주민의 대부분은 영국계와 프랑스계였다. 도시의 건축설계와 사람들의 생활기호가 내가 살고있는 도이췰란드와 좀 차이는 있었지만 여기 동포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불편이 없도록 관심해준 덕분에 별로 생소한 감을 느껴보지 못했다.

사실 오타와행을 한것은 현지의 한 동포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초청을 받았기때문이였다.

통일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도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한》반도에서 날로 첨예화되고있는 군사적대결과 긴장상태, 파국적인 현 사태를 대하는 남북당국의 립장과 태도, 금후 통일운동단체들의 활동방향 등이 중요하게 론의되였다.

나는 토론을 준비하면서 통일운동의 현 실태를 나름대로 분석해보았다.

대개 새해에 들어와 북이 민족의 통일념원과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애국애족적인 호소를 하고 선의있는 조치를 취하면 통일운동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2월말이나 3월초에 미국주도의 침략적인 핵전쟁연습이 강행되면 그 기운이 인차 수그러들군 했다. 통일운동의 이러한 편파성은 해마다 반복되였고 이로해서 일부 동포들속에서는 아예 맥을 놓고 방관시하는 경우가 다분하였다. 내 경우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과연 어떻게 할것인가?

결국 나의 토론문 역시 제 나름대로의 모색이였을뿐 시원한 답으로는 되지 못했다. 명쾌한 답이 없는 원고는 나로 하여금 연단에 선뜻 나설 용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였다.

얼마동안 갑자르는 속에 두번째 토론자가 나섰다.

그는 북을 여러차례 방문하여 흥미진진한 책과 인상담을 적지 않게 써낸바있는 재미동포언론인이였다.

그의 토론은 참으로 가치있는것이였다.

그는 먼저 김정은최고령도자님께서 력사적인 7. 4공동성명발표 마흔다섯돐과 10. 4선언발표 열돐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셨다고 말한 다음 그이의 가르치심들가운데서 특별히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거족적통일운동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말씀대목이라고 밝혔다.

계속하여 그는 새해벽두부터 미국과 이남당국이 북침전쟁기도를 드러내면서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있다고 단죄하였다.

《…오늘 남북관계가 험악해지고있는 주요원인은 이남당국의 대미추종정책과 동족대결책동에 있는것입니다. 사대매국세력의 준동이 우심해지고있는데 비해 통일운동의 실태는 어떠한가?》

잠시 동안을 둔 사이 그의 얼굴은 근엄해졌다.

《매우 저조한것입니다. 우리들속에는 군사적충돌 방지, 긴장상태의 해소는 남북당국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통일운동단체들의 활동은 형세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아주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있는분들도 있습니다.》

마치도 내 심경을 들여다보며 말하는듯 싶어 나는 놀라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토론은 계속되였다.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8천만이 힘을 합치고 굳게 단결하여 투쟁해야만 실현할수 있는 거족적인 운동입니다. 민족의 운명개척의 주인인 우리 자신들이 단합하여 투쟁할 때만이 겨레의 안녕과 〈한〉반도의 평화가 수호될수 있으며 외세의 침략과 간섭책동, 이남보수당국의 반통일책동을 끝장내고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할수 있습니다.

조국통일을 바라는 민족성원들이 대하라면 그것을 바라지 않는 반통일세력은 쪽배와 같습니다. 지금 그 쪽배가 대하를 마구 거스르고있습니다. 엄혹한 현실을 바로잡을 힘과 능력이 있는 대하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방임해두고있단말입니다.

그래 과연 이것을 정상적인것으로 봐야 하겠습니까?

쪽배가 제아무리 모지름을 쓰면서 역행한다 해도 대하가 사품치는 격랑이 된다면 쪽배의 운명은 파멸을 면치 못할것입니다.

통일운동도 노도치는 대하처럼 무섭게, 활발하게 벌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페부에 와닿는 말이였다.

나는 지금껏 민심이 천심이라고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가 높아지면 자연히 통일운동이 세차게 벌어지고 통일운동이 광범히 진행되면 조국통일의 전망도 보일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그 통일운동이 거족적이고도 적극적인것으로 되여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통일운동을 현 정세의 영향을 놓고만 고찰하는 페단이 있었던것이다.

노도치는 대하!

그렇다.

온 겨레가 민족공동의 위업인 조국통일에 모든것을 복종시키는 원칙에서 련대련합하여 단결을 이루고 그 단합된 힘으로 조국통일운동을 거세차게 벌려나가는것이야말로 명실공히 노도치는 대하로 되는 길인것이다.

문득 언제인가 《통일의 메아리》방송에서 들었던 한 일화가 되새겨졌다.

2000년 8월 12일 평양의 목란관에서 있었던 성대한 연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김정일국방위원장님과 이남언론사 사장들과의 대화도 보다 심도있게 진행되였다.

한 방송사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한 자세로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 질문을 올렸다.

《국방위원장님, 통일의 시기가 언제쯤 될것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순간 좌중은 물뿌린듯 조용해졌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즉석에서 해답을 주시는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 온넋이 끌려 그이의 고견을 받고저 스스럼없이 올린 질문이였는데 그만 그 의미가 다르게 안겨지자 질문자도 당황해졌다.

그러나 남측대표들의 얼굴에 비꼈던 그 당황의 빛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경탄의 빛으로 바뀌게 되였다.

김정일국방위원장님께서 즉석에서 통일의 시기는 북과 남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우리가 어떻게 결심하고 우리 민족끼리 어떻게 힘을 합치는가에 따라서 통일은 이제 당장이라도 실현될수 있다고 이르시였던것이다.

참으로 심오하고 넓은 의미가 담겨진 가르치심이였다.

정말이지 그이께서 강조하신 《우리》라는 말속에는 조선민족이 다 들어있었다.

8천만겨레가 하나가 될 때,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거족적인 통일대진군을 힘차게 다그쳐나갈 때 조국통일도, 민족의 무궁번영도 이룩할수 있다는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의 애국지론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 사상이였던가.

나는 그이의 명철한 해명에 감복하였을뿐 통일운동의 지침으로 확고히 삼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다보니 토론회마당에 와서까지 통일운동의 전도를 걱정이나 하게 되였던것이다.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의 명언은 실로 이번 토론회의 주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라고 나는 말하고싶다.

김정일국방위원장님의 뜻과 사상을 그대로 이어가시는 김정은최고령도자님께서는 신년사에서 사상과 제도, 지역과 리념, 계급과 계층의 차이를 초월하여 활발히 접촉하고 래왕하며 북남당국을 포함하여 각 정당, 단체들과 해내외의 각계각층 동포들이 참가하는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실현하실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피력하시면서 민족의 근본리익을 중시하고 북남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아갈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

조국통일운동은 우리 민족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조국통일은 소원한다고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며 당국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행동하는 량심이 되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 조국통일이 소원이라면 사상과 정견, 정당과 소속에 구애되지 말고 애국투쟁에 너도나도 떨쳐나서야 한다.

김정일국방위원장님과 김정은최고령도자님께서 밝혀주신것처럼 자기 민족을 믿고 민족주체의 힘에 의거하여 조국통일운동을 거족적으로 벌려나간다면 내외반통일세력의 도전을 얼마든지 짓부셔버릴수 있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갈수 있다.

토론회가 끝난후 나는 귀중한 조언을 준 재미동포언론인을 만나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대하는 노도쳐야 한다는 선생의 고견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번에 저는 오타와행을 한 덕에 많은걸 깨닫게 되였고 힘과 용기를 얻게 되였습니다.》

얼굴에 시종 웃음을 담은 그는 친근한 어조로 이렇게 화답하는것이였다.

《아마 평양행은 선생에게 더 많은걸 안겨줄것입니다.》

재도이췰란드동포 정원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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