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과 수령은 인민을 믿고 끝없이 사랑하며 인민은 당과 수령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높이 받들어나가는 바로 이것이 우리의 일심단결의 참모습입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진행되던 주체39(1950)년 10월 중순 어느날 깊은 밤이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어느 한 고개길에서 소달구지를 끌고가는 로인을 만나게 되시였다.

깊은 생각에 잠겨 아무 말없이 묵묵히 걸어가는 로인앞으로 다가가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게 어디서 오는 달구지들인가고 물으시였다.

어둠때문에 자기앞에 서계시는분이 누구인지를 알수 없었던 로인은 걸음을 멈추고 강원도 법동에서 오는 달구지라고 석쉼한 목소리로 대답올렸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참 멀리서 왔다고, 수고가 많았겠다고 하시면서 담배를 꺼내여 그에게 권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손수 담배불까지 붙여주고나시여 로인님은 이 깊은 밤에 어디로 가는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이의 물으심에 로인은 북으로 간다고, 지금이야 북쪽밖에 갈데가 있는가고 무뚝뚝하게 대답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의 말을 들으시고 《북쪽밖에 갈데가 없다. …》라고 혼자 말씀처럼 외우시더니 북에 가까운 친척이라도 있는가고 다시금 물으시였다.

로인은 그런 친척이 없으며 있다고 해도 이 전쟁판에 친척은 찾아 뭘 하겠는가고 퉁명스레 이야기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로인의 말을 긍정해주시는듯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그렇다면 북에는 왜 가는가고 재차 물으시였다.

로인은 놀라운 기색을 짓더니 《왜 가다니요? 군대동무들과 같이 김일성장군님을 찾아가지요!》라고 대답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말씀을 더 잇지 못하시고 별들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시였다.

이윽고 어버이수령님과 로인의 대화는 계속되였다.

수령님 : 《그래 이 란리통에 김일성장군은 왜 찾아갑니까?》

로인 : 《왜 찾아가다니요?!…김일성장군님을 찾아가야 살길이 열리고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지 않겠소. …참 세상은 좋은 세상이지요. 우리 농군들이 제땅에서 농사를 지어보기는 평생 처음이였쉐다. 바로 이 황소도 해방후 장군님께서 주신 3천 2백평의 땅에서 농사를 지어가지고 사맨것이지요. 그런데 미국놈들이 장군님께서 주신 우리 땅을 빼앗자고 달려들었는데 우리가 어디로 가겠소. 장군님을 찾아가야지요.》

수령님 : 《감사합니다. 우리를 믿고 따르는 로인님의 지성이 여간 아닙니다.》

로인 : 《이 길로 가면 틀림없이 김일성장군님을 만나뵈올수 있을는지요?》

수령님 : 《만나지 않구요. 꼭 만날수 있습니다.》

…

수령님 : 《로인님생각에는 우리 편이 전쟁에서 이길것 같습니까?》

로인 : 《이기지요. 이기고 말구요. 김일성장군님께서 계시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소! 이기지요! 일찌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그 악독한 왜놈종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신분이 바로 우리 장군님이 아니시오. 장군님께서는 이번에도 그 못된 미국놈들을 모조리 쳐없앨것입니다. 이제 두고보시오. 놈들이 혼쭐이 나서 달아나는걸…》

수령님 : 《그래도 지금은 미국놈들이 밀려오고있지 않습니까?》

로인 : 《밀려온다구요? 죽으러 오지요!!》

수령님 : 《로인님은 우리와 신통히도 생각을 같이합니다. 옳습니다. 지금 미국놈들은 밀려오는게 아니구 죽으러 옵니다. 우리 군대는 미국놈들을 더 본때있게 족치려고 지금 일시적으로 후퇴하고있습니다. 이제 곧 되돌아서서 다시 남으로 나가게 됩니다. 전쟁에서 이길 날은 멀지 않았습니다. 그때면 로인님은 고향에 돌아가 또다시 마음껏 농사를 짓게 될것입니다. 강계까지 가려면 힘들것입니다. 미국놈들의 비행기에 주의하십시오. 그럼 편안히 가십시오.》

바로 이것이 전화의 나날 우리 수령님께서 평범한 농민과 나누신 대화이다.

정녕 잊지 못할 그날의 화폭은 준엄한 조국해방전쟁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이 이룩한 기적적인 승리야말로 수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수령을 믿고 따르는 일심단결의 힘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라는것을 다시금 확증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