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김치맛은 어떻겠는지?

Date: 24/11/2018 | Source: Sogwang.com (Korean)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Share Button

리명옥(모란봉구역 주부)

  《토법을 이어야 진짜 전통을 잇는것이다.》는 말은 김장철마다 내가 들어야 하는 시어머니의 훈계이다.

  현대적인 김치공장들에서 생산되는 김치제품들이 가는곳마다 눈길을 끌며 김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나는 시어머니의 신칙대로 해마다 많은 김치를 담그고있다.

  김장절기에 들어서기전부터 마늘고장의 마늘을 보내온다,고추를 보내온다하며 김장을 떠미는것은 시집온 해부터 보는 시어머니의 어김없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직접 우리집에 와서 김장을 주선하기까지 하였다.

  막상 곁에서 시어머니가 고추가루는 꼭 절구로 봏아야 한다, 젖갈은 호두기를 넣자 하며 꼬치꼬치 훈시하니 무던하다는 말을 듣는 나로서도 어지간히 짜증도 났다.

  그런데 그렇게 담근 지난해 김장이 그렇게 잘될줄이야…

  상쾌하면서도 쩡한 맛이 제일이라고 온 동네적으로 호평을 모았다. 

  지난해 김장맛을 보고서야 나는 시어머니가 한사코 토법을 주장하는 원인을 깨달은듯 싶다.

  올해 김장은 내손으로 꼭 시어머니가 배워준 토법대로 하느라 하였는데 어떨런지 잘 모르겠다.

  하긴 시어머니의 말대로 한다면 아직 김장이 다 끝났다고 볼수 없는 셈이다.

  적당한 온도에서 한달반쯤은 익히여 잘 보관하는것이 김치를 마지막까지 쩡하게 먹을수 있는 요인의 하나라며 베란다온도감시에 줄곧 마음을 쓰던 시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새겨졌다.

  어찌 보면 좋은 김치맛을 내자면 그만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것을 깨우쳐주는것이 토법같기도 하다.

Get North Korea headlines delivered to your inbox daily

Subscribe to the NK News 'Daily Update' and get links to must-read stories each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