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민요명창들(6) -녀성서도명창들-

Date: 07/12/2018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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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1930년대는 남성가수들에 못지 않게 녀류명창들도 수많이 배출되여 사회무대에 적극 진출한 시기이기도 하였다.

지난 오랜 세월 봉건사회의 낡은 륜리도덕으로 하여 우리 녀성들은 가정과 봉건의 높은 울타리에 갇혀 남자들과 동등하게 사회무대에 진출할수 없었다.

더우기 노래를 부른다는것은 기녀들이나 하는것으로 생각하는 관념이 뿌리깊었고 일부 소리에 뛰여난 녀성들도 남이 알가 두려워 타고난 재능을 감추어야 하였다.

김옥균에 의한 개화운동이후 20세기에 들어와 근대문화의 물결속에서 일정하게나마 녀성들의 지위와 역할이 인정되면서 음악에 뜻을 둔 녀성들이 사회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 중엽이후 음악분야에서는 직업적인 녀류가수들이 등장함으로써 사회계의 관심을 끌게 되였으며 그들속에서 재능있는 명창들이 배출되여 인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시기에 서도지방에서는 적지 않은 녀성민요가수들이 배출되였는데 그중 장학선, 문명옥, 한경심, 김춘흥, 김옥엽, 왕수복 등이 서도민요의 명창들로 유명하였다.

장학선은 1905년에 평양에서 태여나 어릴적부터 남의 집 아이보개를 하며 자랐다.

그는 1920년대 말엽부터 직업적인 민요가수로 등장하여 풍부한 성량과 형상력으로 관객들을 끌었다.

장학선은 특히 《수심가》,《양산도》, 《녕변가》, 《평양산념불》, 《해주산념불》《청춘가》, 《오봉산타령》등 적지 않은 노래들을 레코드에 취입하면서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문명옥은 평양에서 태여나 일찌기 우수한 성악적기량을 시위한 녀류명창이다.

그는 유순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고상하고 품위가 있게 형상하여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특기가 있었다.

그는 특히 《메나리》와 《엮음수심가》를 잘 불렀으며 가곡, 가사의 가창에서도 뛰여난 성악적기량을 시위하였다.

문명옥은 장학선과 한짝패가 되여 2중창으로 많은 노래들을 레코드에 취입하였는데 1절은 장학선이, 2절은 문명옥이 서로 엇바꾸거나 같이 부르기도 하였다.

장학선과 문명옥은 장고연주에도 뛰여났었다.

둘이서 《양산도》나 《방아타령》을 부르며 장고장단을 쳐갈 때면 청중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춤판을 벌리군하였다.

평양태생의 한경심도 재능있는 서도명창으로 이름이 났었다.

한경심은 폭넓고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서도민요와 선소리계통의 잡가들까지 풍부하게 형상하였는데 서도소리는 어느 곡이든지 막히는것이 없이 잘 불렀다고 한다.

그는 해방전에 레코드들에 《배꽃타령》, 《투전푸리》, 《장타령》 등을 취입하여 후세에 남겼다.

한경심은 해방후에 평양음악무용대학(당시) 성악교원으로서 조선로동당의 민족음악건설로선을 높이 받들고 민족성악의 후비들을 육성하는 사업에 헌신하여 재능있는 민족성악가수들을 키워냈다.

김춘흥은 1904년에 룡강에서 태여나 어려서부터 룡강지방의 향토민요들을 듣고 배우며 자랐다.

이후에 평양의 기림리에 옮겨와 살면서 가창활동을 하였는데 《금천대좌》를 비롯한 여러 극장과 음악회무대들에서 《룡강기나리》와 《룡강타령》 등 서도민요들을 잘 불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옥엽은 황해도태생의 녀성으로서 굵고 부드러우면서도 쟁쟁한 목소리를 가지고 민요와 잡가가창으로 이름을 날린 민요가수였다.

당시의 출판물(잡지《삼천리》1935년 11호)은 김옥엽을 가리켜 《쟁쟁한 녀류명창》으로 소개하였다.

이밖에 서도일대에는 도시와 농어촌들에서 생계를 위한 로동활동에 종사하면서 향토적인 민요들과 선소리들을 잘 불러 인민들의 사랑을 받던 명가수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민요전문가수들은 아니였으나 명창들에 못지 않은 성악적기량과 재능을 가지고 해방전시기에 민간에서 활동하면서 서도민요를 비롯한 민족음악의 보존 및 보급과 계승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들이였다.

김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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