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닮은 개

Date: 04/02/2019 | Source: Sogwang.com (Korean)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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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우~우~》

  중앙동물원의 개사에서 재롱을 부리며 뛰여노는 여러 종류의 개들을 구경하던 나는 어딘가에서 울려오는 처량한 개울음소리를 들었다.

  소리나는 쪽으로 달려가보니 풍산개였다.

  풍산개가 너무도 슬프고 애처럽게 너무도 간절하게 울고있기에 난 눈물이 다 나올번하였다.

  웬일일가? 알아보니 같이있던 짝패가 동물원에서 조직한 검진을 위하여 밖으로 나갔는데 짝패를 찾으며 우는 소리였다.

  갑자기 할머니에게서 들은 풍산개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할머니가 량강도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시집을 갔을 때 할아버지의 집에서는 양과 함께 풍산개와 쉐퍼드를 키우고 있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언제나 개들에게 먹이통을 내놓을때마다 제일먼저 달려오는것이 쉐퍼드인데 쉐퍼드는 한창 먹이를 먹다가도 풍산개가 오면 한쪽으로 비실비실 피했다고 한다.

  먹이통을 차지한 풍산개는 짝패 풍산개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먹이를 먹군하였는데 할머니는 그런 풍산개들이 더 정이 간다고 항상 먹이를 더 주었다고한다.

  아주 사납다는 쉐퍼드도 이길만큼 강한 풍산개였지만 정과 의리는 참으로 류별하다.

  풍산개가 뜨거운 정과 의리가 있다는것을 할머니의 옛 이야기로만 들었던 나는 오늘 실지 눈으로 목격하고 알지 못할 묘연한 감정에 빠지였다. 

  문득 개는 주인을 닮는다고 하던 말이 떠올랐다.

  별안간 풍산개가 다름아닌 강의하고 의리깊은 조선민족의 성미 그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불쑥 들면서 과시 조선의 국견이다하는 탄성이 내 입가에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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